스포츠일반
여자농구, 졌지만 좋은 경험 쌓았다...파리 올림픽 정조준
한국 여자농구의 2020 도쿄 올림픽 도전이 조별리그 3연패로 막을 내렸다.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세르비아에 61-65로 졌다. 앞선 1차전 스페인에 69-73, 캐나다와의 2차전에선 53-74로 2패를 당한 한국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첫 승을 노렸다. 박지현(21)이 3점슛 2개 포함 17득점 7리바운드로 양팀 선수 중 가장 높은 득점을 책임졌다. 김단비(31)가 15득점 6리바운드, 박지수(23)가 8득점 11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분투했다. 후반까지 매서운 추격을 이어간 한국은 결국 세르비아의 힘과 높이에 밀리며 안타깝게 승리를 놓쳤다. 한국 여자농구는 이번 대회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대회 전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9위 한국은 스페인(세계 랭킹 3위), 캐나다(세계 랭킹 4위), 세르비아(세계랭킹 8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되면서 기대보다는 우려를 낳았다. 걱정은 기우였다. 3패를 당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길 법한 경기가 첫 경기 스페인전부터 나왔다. 3경기 중 2경기에서 4점차패배를 당했다. 특히 앞으로 여자 농구를 이끌어 갈 영건 박지수와 박지현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증명을 마쳤다. 박지수는 이번 올림픽서 평균 13.3점 10.7리바운드 3.3블록슛을 기록했다. 2일 오전 기준 득점 부문 단독 7위에 올라있다. 강이슬(27)이 평균 14.3득점으로 단독 4위다. 박지현은 터프한 몸싸움으로 세르비아전 클러치 타임마다 강심장의 면모로 보여줬다. 박지현의 대회 평균은 8.3점 4리바운드인데, 1, 2차전 당시 출전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올림픽 시작 전 전주원 감독은 대표팀 모두가 호흡을 맞춘지 '3~4일 정도'밖에 안 되었다고 밝혔다. 핵심 선수 박지수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에서 활약 중이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연습경기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한국은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높은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나아간다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물론 2024 파리 올림픽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8.02 12:42